이번 여행에서 내가 가방에 달고 다녔던 친구들.
포도들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이 인형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는게 귀여워보여서 이번 나의 여행 사진에서 계속 등장할 예정.
20241012 인천국제공항, 출국
출국 전날 다른 일정이 있어서 전날 밤을 새고 출발...
장시간 비행은 되게 간만이라서 내가 비행기 안에서 잘 수 있을 줄 알았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데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은 취급 항공사가 다르니 확인해보고 가야한다.
둘은 취급 항공사가 다르고 둘 사이 거리가 꽤 멀다.
https://www.airport.kr/ap/ko/svc/airlinesTerInfoList.do
요기서 확인!
3박 5일 여행이라 입국 출국날은 사실상 아무것도 못하지만 그래도 사진은 조금 찍었다.
나와 함께 공항 리무진을 타는 포도들...
자차로 가려다가 4일간 주차하면 단기가 24,000(일) 장기가 9,000(일) 나오기 때문에 그냥 리무진을 타고 갔다.
예전에 해외여행 몇 번 갈 때를 떠올려보면 주말이나 빨간날 해 떠있는 시간엔 주차할 곳도 없었기에... 현명한 선택이었다.
예쁜 인천대교뷰... ^^
위에 적어놓았지만 1터미널과 2터미널은 멀다. 근데 인천대교를 지나가면서부터 나의 고비가 시작되었다.
나는 2터미널로 가야하지만... 화장실이 급한 나머지 1터미널에 내려서 공항철도를 타고 2터미널로 뛰어갔다.
나 같은 경우가 아니라도 부득이하게 터미널을 잘못 내렸다면 공항철도를 타면 된다.
시간은 좀 걸리니까 시간 체크는 필수.
화장실에 다녀왔지만, 애초에 꽤 널널하게 출발해서 무사히 공항에서 도시락도 찾고 이것저것 구경도 했다.
출국 수속 이후에는 간식으로 빵과 모밀과 덮밥을 먹었다.
모든 메뉴를 반씩 나눠 먹었는데
편의점에서 산 연세우유 피스타치오 생크림빵은 피스타치오가 한쪽에 쏠려있어서 나는 거의 못 먹었다 ㅋㅋㅋ
이후에 배가 1도 안 차서 푸드코트에 감.
근데 분명 나는 볶음밥 시켜달라고 했는데 일행이 멋대로 덮밥으로 메뉴를 바꿔시켜버렸다.
전날부터 본인이 덮밥이 땡긴다고 하더니... 배신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너무 먹고싶었나보다 하고 넘어가 줬다.
푸드코드는 사람도 많고 불편했다.
일단 가게가 다른데 진동벨을 하나 준데에다가 그마저도 무슨 문제인지 울리질 않아서 한참만에 찾아갔다.
맛은 평범하고 가격은 비싸고... 사람이 많아서인지 청소도 잘 안 되어있다.
사람이 많은 관계로 자리잡기가 어려워서 좀 지저분한 자리라도 피크타임엔 남는 자리에 막 앉는게 낫다.
빵 먹고 밥 먹고 천천히 구경하면서 게이트로 오니까 시간 딱 맞춰 곧 탑승 마감을 한다길래 바로 탑승.
여권도 바뀌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내 여권은 초록색이었는데 이번 여행 때 파란 여권으로 갱신!
간만이었다. 장시간 비행.
무진장 불편하다. 그냥 등 붙이고 앉아있자니 허리가 잘못된 자세로 있는 기분이고, 화장실가기 불편하고...
하지만 재정상의 이유로 선택권이 없음 ^^
와중에 내 자리 좌석 스크린은 음악만 들으려고 하면 자꾸 멈춰버려서 창가 구경이나 했다.
그나마도 너무 눈부셔서 중간엔 창문을 안 보이게 덮어놨다.
그래도 대한항공 기내식은 그럭저럭 맛있음. 비빔밥이랑 닭요리 중에 선택이었는데 나는 비빔밥 선택.
저 위에 보이는 햄과 오이 같은게 들어간 건 취향이 아니었지만 일행은 맛있었다함.
간식으로 나온 주먹밥도 맛있었다.
주먹밥이랑 바나나 중에 고르는 거였는데 만족!
그렇게... 피곤하지만 잠은 못자고 먹기만 엄청 먹은 상태로 한밤중에 응우라라이 공항에 도착!
이후로는 갔던 곳을 또 가기도 하고 사진 순서가 엉망이라 장소별로 기록해 놓기로.
발리 꾸따, 더 안바야 비치 리조트 발리
이번 여행은 어차피 죄다 꾸따 해변 근처에만 있기로 했기 때문에 패기있게 마지막날을 제외하고 다 걸어다녔다.
첫번째 이동은 공항에서 숙소.
더 안바야 비치 리조트 발리 (Jl. Kartika Plaza, Tuban,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https://www.theanvayabali.com/
지도를 보니 공항에서 도보로 30분이 안 걸린다고 해서 수많은 호객를 뿌리치고 걸어갔다. 밤에 술집이나 편의점 말곤 열린 가게도 별로 없었지만 길에 차랑 사람은 무지 많았다...
좀 구석진 골목도 지나갔는데 낮되고 안 사실이지만 그냥 해변쪽으로 가서 해변 타고 걸어갈 걸...
여하튼 어찌저찌 숙소에 도착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좋네~ 하고 마는 정도였는데 마지막날까지 보내고 나니 호텔 너무너무너무 만족.
어둡지만 로비 쯔음...
직원들이 다 너무너무 친절하고 시설도 깨끗하고 편의시설도 잘 되어있고 수영장도 많고 바다랑도 가깝고 조식 뷔페도 두 곳이나 있고... 거기다가 어떻게 해결한 건지 모르겠지만 복도는 몰라도 객실 안엔 벌레가 한마리도 안 보였다.
나는 벌레에 민감해서 남들은 안보인다는 벌레도 보이는데 그랬다.
다만... 지내는 동안 일행이 까먹고 문을 잠깐 열어놔서 한번 하루살이인지 모기인지가 들어옴.
그래도 하여튼 걱정했던 벌레는 없다.
종종 습하다는 평은 많은데 일단 호텔이 바다 바로 앞에다가 수영장도 엄청 많고 우리 객실 같이 라군 억세스 객실은 발코니 바로 앞이 수영장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지 않나 싶다.
그리고 이런 날씨면 어느 호텔에 가도 습하지 않을까 싶었음.
숙소로 가는 길.
우리 방은 복도 끝이었는데 조식 뷔페 식당 중 샌즈SANDS 라는 곳이랑 가깝고, 발코니에 수영장이 연결되어 있고, 바로 앞에 다른 수영장들로 가기도 편해서 너무 좋았음.
장시간 비행으로 힘들기도 하고 짐 정리 후엔 새벽이라 술집 밖에 안 연 것 같아서 호텔 안쪽만 구경하다가 잤다.
그렇게 알아낸 호텔의 정보들과 주변 이것저것
* 호텔 체크인 13시, 체크아웃 11시
* 조식 식당 두 곳 (Sands 샌즈, Kunyit 쿠닛)
* 근처에 약국과 편의점 있음. (근데 약국은 비쌌던 것 같다)
* 해가 너무 뜨겁지만 않으면 근처에 있는 쇼핑몰 세 곳(리포몰 디스커버리몰 비치워크)이랑 가깝다.
* 근처 교통 상시 매우 혼잡....
* 수영장 이용시간은 오전 6시부터 최대 오후 9시 (4개의 수영장이 있었는데 각각 마감시간이 달랐던 듯)
* 숙소가 바다랑 연결되어있고 꾸따 근처를 걸어서 돌아다닐거면 바닷길이 편하다. 내륙 쪽으로는 차고 사람이고 엄청 많음.
* 비행시간까지 대기할 수 있는 라운지 있음 (샤워시설도 있고 오후 11시까지 열어놓는다고 한다)
* 짐 보관 서비스 로비에서 신청 가능
* 워터봄이랑 무지 가깝다.
* 세탁 서비스 이용 가능. 추가 요금을 내야한다. 보통 1일 소요되지만 긴급으로 신청하면 추가금을 받고 6시간만에도 세탁해준다.
* 와이파이 당연히 됨. 넷플릭스 등 OTT는 지원은 되지만 본인 아이디로 로그인해야 함.
요기가 내가 간 숙소 발코니.
발코니가 있는 방들은 발코니에 휴식 공간이 있고 수영복 말리라고 놓은 행거도 있다.
테이블 위에 웬 와플 모양의 접시가 있었는데 여긴 발코니에서 흡연을 해도되는 모양이다. 꾸따 근방 여기저기를 다니다보면 쇼핑몰이고 카페고 길거리고 담배피는 사람이 많다.
안바야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한국인은 지내는 동안 딱 두 번 봤다. 대부분 유럽 쪽이나 동남아, 중국 정도에서 온 것 같고
직원들 중에 일부는 일본어랑 만다린을 사용할 줄 아는 듯.
혹시나 해서 내가 헤맸던 걸 적어보자면...
처음 객실에 들어가면 TV가 켜져있는데 [OK]를 눌러서 화면을 넘기면 와이파이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적혀있다.
세탁 서비스를 원하면 욕실 옷장 안에 있는 세탁 리스트(Laundry List)를 작성해놓고 호텔 전화기로 접수원에게 전화하면 수거하러 온다.
카드 키를 줄 때 종이 봉투에 나와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호텔 지도를 비롯해서 이것저것 정보가 나온다.
연박일 경우 호텔 객실은 따로 현관에서 방해금지등을 켜놓지 않으면 알아서 수건이니 물이니 다 리필을 해준다. 만약 방해금지등을 켜놔서 메이크업 룸 서비스를 못 받으면 또 접수원에게 전화로 연락해서 정리 받을 수 있다. 컴플리멘터리나 어메니티도 다시 세팅해준다.
나는 둘째날 오후 5시 쯤 방해금지등이 켜져있어서 못 들어왔다는 쪽지를 보고 외출시간에 맞춰서 오후 8시 이후에 메이크업 룸 서비스를 신청했더니(조정이 가능한 경우 시간을 정해도 되는듯) 또 예쁘게 깨끗하게 정리해주었다.
발리 꾸따, 더 안바야 비치 리조트 발리 [수영장]
호텔에 대해서는 마음에 드는 게 한둘이 아니었지만 처음에 예약하는 기준은 수영장이었다.
물놀이가 너무너무 하고 싶어서.
내가 비교 중이었던 곳들 중에서는 안바야가 제일 수영장이 크고 많았던 것 같다. 2박 3일 동안 아침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다가를 반복하는데 주말도 껴있는 것 치곤 사람이 엄청 바글바글했던 적은 없다.
풀장이 여러개인데 바다에서 제일 가까운 쪽엔 저렇게 풀장 안에서도 바다가 보이고 식당 SANDS랑 연결되어있어서 음식을 시킬수도 있다.
위의 사진 둘은 같은 풀장인데 사진찍은 방향이 다르니까 올려둠.
둘 중 밑에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건 샌즈 SANDS 식당 주문용 메뉴판이다. 오른쪽 건물은 샌즈 SANDS 건물.
썬베드들도 여기저기 놓여있다. 비어있으면 가서 자리잡고 있으면 된다.
중간중간 와플모양 재떨이가 있는 자리도 있고 없는 자리도 있고... 담배가 싫으면 재떨이 없는 자리로 가서 앉아있으면 된다.
두 개의 풀장에는 빈백 같은것들이 떠있는데 호텔 소유라 다른 사람이 안 쓰고 있으면 써도된다.
거기 누워서 찍은 사진 ㅎㅎ
위의 사진도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인데 수영장에 저 꽃이 자꾸 떨어진다.
꾸따 주변에 돌아다니다보면 저 꽃들이 여기저기 보이는데 이름이 캄보자라고 한다. 발리 기념품들에도 캄보자가 그려져있거나 캄보자 모양의 물건들이 많다.
발리어로는 즈뿐, 다른곳에서는 플루메리아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꽃말이 아름다움/자유/사랑/순수 라는데 꽃이 너무 귀엽게 생겼다.
수영하면서 중간중간 나와서 칵테일도 시켜먹고 석양도 보고... 호텔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듯.
각각 다른 날에 찍은 사진들이 섞여있지만 뷰도 너무너무 예쁘고 좋다.
호텔 풀장에 있으면 사람들이 저렇게 생긴 걸 먹고있는데 POOL BAR 풀 바에서 살 수 있다.
개인적으로 코코넛의 맛을 좋아하진 않지만 너무 귀엽게 생겨서 시켜봤음
POOL BAR 풀바도, SANDS 샌즈도 풀장 근처에서 주문할 수 있고 룸 넘버를 알려주면 음식이나 음료가 나온 다음에 좀 지나서 직원이 카드단말기를 가지고 온다.
뭐든 주문하고 나서 풀장을 돌아다니고 있거나 놀고 있으면 알아서 날 찾아낸다.
뒤에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보이는 곳이 POOL BAR 풀 바.
풀 바 직원들도 그렇고... 호텔이니까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짜 호텔 사람들 너무 다 친절하고 착하다.
뭔가 물어보면 이것저것 더 알려주기도 하고... 하여튼 좋다.
호텔 수영장 내부에 있을거면 수건도 빌려준다.
이런 애들이 걸려있는 부스가 수영장이 있는 곳들 중앙쯔음에 있다.
방 번호를 말하고 수건을 달라고 하면 빌려줌.
발리에 와서 첫째날은 한밤중이라 다른 걸 못하고
다음날 아침부터 부지런히 놀다가 햇살이 미칠듯이 따사로워서 열사병 초기증상을 겪었다. 그런 이유로 셋째날부터는 밖에 나갔다가도 주기적으로 호텔 수영장으로 돌아와서 놀았다.
수영장은 보통 6시에 열고 메인풀은 21시까지 열려있다.
애초에 호텔에서 바로 바다가 연결되어있고 내가 돌아다닌 대부분의 장소들이 해변과 붙어있어서 수영복을 입은채로 돌아다니기도 했다.
발리 꾸따, 더 안바야 비치 리조트 발리 [Kunyit 쿠닛 & Sands샌즈]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내내 조식을 먹을 예정이라 조식 뷔페를 둘 다 가봤다.
아침 6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조식 시간 / 뷔페는 샌즈 SANDS와 쿠닛 Kunit 중 원하는 곳으로 가서 먹으면 된다.
샌즈는 양식에 가깝과 쿠닛은 현지식에 가까운 메뉴가 많았다.
위의 두 사진은 쿠닛.
샌즈는 바다가 보이고 쿠닛은 내륙 쪽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길거리가 보인다.
두 식당 모두 야외랑 연결되어있어서 벌레는 좀 날아다니지만... 어쩔 수 없다.
나처럼 민감한 사람만 아니면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듯.
쿠닛과 샌즈 둘다 먹어봤지만 메뉴 취향은 샌즈였으나 겹치는 메뉴들도 있고, 그 중에 현지식 메뉴들은 쿠닛이 더 맛있다.
그리고 여기가 샌즈.
사실 수영장이랑 연결되어있어서 사진을 더 찍진 않았다.
메뉴 자체는 샌즈가 한국인들 취향에 가까울 것 같다. 애슐리 같은 메뉴들이 있으니까 ㅎㅎ
베이커리는 둘 다 있지만 샌즈가 더 많았던 것 같다.
발리 꾸따, 더 안바야 비치 리조트 발리 [라운지]
마지막날 집에 가는 비행기가 오전 1시인 관계로 체크아웃 후 일정 관리를 위해 미리 물어봤다.
공항 가기전에 라운지에서 쉴 거라고 하면 직원이 라운지 위치를 알려준다.
로비에서 조금 들어가면 보이는 라운지.
직원들이 상주하는 것까진 아니지만 수시로 드나들면서 관리해준다.
컴퓨터도 사용할 수 있고, 사람들이 앉아있어서 안 찍었지만 TV도 있다.
소파들도 무지 편해서 출국전에 일행은 여기서도 조금 잤다.
발코니 뷰도 예쁘고, 저녁에 얼핏얼핏 불꽃놀이도 보인다.
발코니로 나오면 라군 억세스 룸들이 보이는데 우리방도 저런 구조다.
메인 풀장과는 연결되어있지 않지만 그늘져있어서 조용히 놀고 싶으면 괜찮음.
라운지에 비치되어있는 쿠키들.
직원이 라운지 안내해주면서 먹고싶으면 먹고, 물도 필요하면 물도 준다고 한다.
쿠키는 한 조각씩 먹어봤는데 녹차맛이 제일 취향이었다.
내부의 샤워시설. 오픈되있는 게 아니라서 너무 좋다.
직원한테 물어보면 샤워룸 비밀번호를 알려준다. 총 3개가 있다.
체크아웃 이후에 수영을 하고 올 거라면 미리 물어봐놓기.
룸에 있는 화장실처럼 어메니티들도 다 있고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도 있지만 직원이 상시대기가 아닌 관계로 수건이나 어메니티들이 채워져있는 샤워실을 골라 들어가면 됨.
가격은 세지만 다시 가고 싶은 호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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