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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뭐가 자꾸 먹고싶다.

기왕 간식 먹는거 단백질이 들어간 걸 먹으려고 단백질 쉐이크를 마시는데 액체라 딱히 배가 금방 꺼지는 기분이라 빵을 만들기로 했다.

 

이전에도 몇 번 시도했었는데 인터넷 보고 만든 것들... 나는 집에 오븐도 없고, 귀찮은거 딱 질색이고, 재료 많이 넣는 것도 싫어서 혼자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다가 적당히 내가 먹을 정도는 되는 빵 만들기에 성공했다.


 

도구 :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용기, 전자레인지, 숟가락, 계량기 (없으면 눈대중으로 맞추거나 쉐이크 안에 사은품으로 주는 스쿱으로 맞춰도 상관없다)

재료 : 1인분 기준 / 베이킹파우더(쥐콩만큼) , 팬케익 믹스 (10g) , 단백질 쉐이크 파우더 (20g), 달걀 1개 (50g 짜리), 물 50ml

 

 

내 단백질 쉐이크는 3kg짜리라 부피가 너무 커서 등장을 못했지만 쿠*에서 팔고있는 초코맛 쉐이크. 아래와 같다.

 

 

같은 제품을 쓸 필요는 없고 취향따라 맛도 브랜드도 달라져도 상관없다. 다만 물에 잘 안 풀리는건 좀 귀찮을지도 모른다.


 

일단 1g도 안되게 베이킹 파우더를 넣어준다. 조금 더 넣어도 된다. 사실 안 넣어도 될지도 모른다.

베이킹파우더를 예전에 사뒀는데 남아있길래 뭐라도 하는 기분을 내기 위해 넣었다.


 

예전엔 대단한 요령도 없고 팬케익 믹스도 그냥 넣어준다. 10g 쯤.

이 믹스 없이 만들어 본 적도 있었는데 당시엔 녹차라떼 맛 쉐이크였고 그 결과 녹차라떼맛 나는 계란을 먹는 기분이었다.

몸에 좋진 않겠지만 고작 10g이니까 그냥 넣고 더 나은 맛을 선택한다.


 

또 대단한 스킬 없이 단백질 파우더 30g과 계란 투하.

 

 

이대로 섞으려고 하면 파우더만 풀풀 날리고 더럽게 안 섞이니까 물을 50ml 넣어준다.

농도는 조금 조절해도 된다.

 

 


잘 풀리는 쉐이크들은 물 넣고 나면 아무 숟가락으로 휘젓다보면 풀린다.
포크나 휘핑기 없어도된다.
여튼 덩어리가 없어질 때까지 풀어준다. 

 

 

이제 이대로 조리만 하면 된다.

반죽을 만들고 숟가락 정리할 때 먹어보니까 반죽에서 비비빅 맛이 난다. 솔직히 완성됐을 때보다 반죽이 맛있다.

하지만 이렇게 먹긴 좀 그러니까...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 ~ 2분 30초 정도 돌려준다. 조금 돌리면 축축하게 덜 익어있고 오래 돌리면 좀 질겨진다.

용기나 전자레인지 사양에 따라 사용 시간이 달라지겠지만 2분 돌리고 열어봐서 빵이 아니라 죽같으면 조금씩 더 돌려보면 된다.

내가 쓰는 용기에 우리집 전자레인지는 2분 20초가 적당했다.

 

전자레인지가 빵을 부풀리는 동안 설거지를 해준다...

사실상 용기는 사용중이니 숟가락만 설거지하고 기다렸다. 반죽이 빵이 되면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


 

짠...

 

 

사실 식혀놓고 손으로 떼도 되는데 바로 떼겠다고 숟가락으로 떼서 설거지한 보람이 없어졌다.


 

식감은 찰보리빵... 비슷한 맛이 난다.

식단할 때 귀찮으면 닭가슴살이랑 현미밥 150g을 먹는데 그거보다 칼로리가 적게 나간다.

영양성분 대충 계산해보니 단백질은 아마 비슷하게 섭취하는 듯.


요약

1. 상단에 적힌 재료들을 넣고 섞어준다.
2. 전자레인지에 2분 ~ 2분 30초 돌려준다.
3. 식혀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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